산업 산업일반

[아름다운 동행] 삼성전자, 핵심기술 공동개발로 협력사에 새 수익원 창출

권오현(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3월 양재동 더케이서울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4년 상생협력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한 협력사 디에이피 관계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권오현(앞줄 왼쪽 여섯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10개 협력사 대표 등이 지난 2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2014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4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2013년 44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사회가 발전해야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키워서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최고경영자가 강조한 것처럼 삼성전자는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핵심 기술 보유업체 지원 확대 및 공동 개발 강화, 오픈소싱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성장의 온기가 협력사에 골고루 퍼지는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협력사별 맞춤형 소통, 찾아가는 소통 강화로 1·2차 협력사간 소통을 확대하고 1차 협력사 지원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해 1·2차 협력사간 공정거래 협약 확산 및 협력사 준법경영 체제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혁신기술 기업 협의회(혁기회)'를 구성해 거래 여부와 관계 없이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과제 추진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혁기회는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제도로 미거래 기업도 참여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혁기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 지원, 공동 개발 과제 추진, 신제품 개발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혁기회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47개사가 참여해 신기술 개발과 제품 적용 등을 통해 5,3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고 이 중 10개사는 삼성전자와 신규거래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2012년 1월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과 4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신기술 개발 공모제' 지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신기술 개발 공모제'란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지원제도다. 이는 유망기업 발굴→기술개발비 지원→공동 개발·육성→거래·성과공유로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 동반 성장 모델이다.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신기술 개발 지원 기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술 개발 공모제 외에도 삼성전자는 미거래 회사를 포함한 모든 협력사에 거래 문호를 확대하기 위한 '오픈소싱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13년 6월 1·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한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했다. 2014년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하고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을 설치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상생협력아카데미의 교육은 협력업체 수준에 맞춰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협력업체의 직무교육, 경영관리, 미래경영자 육성 등 총 41개의 계층별 교육과정이 지원되며 지난해에는 5,500명이 교육을 받았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1·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산업은행·우리은행과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은 대출 이자율을 시중 금리 대비 1.4∼1.6%포인트 저렴하게 지원받아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 규모는 삼성전자 4,000억원, 기업은행 3,000억원, 우리은행 1,500억원, 산업은행 1,5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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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선발 자금·기술 맞춤형 지원



'올해의 강소기업'은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제도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협력사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외 신용도와 브랜드 위상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지속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중 '강소기업 후보사'를 선발해 자금·기술·인력 등 종합적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평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4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는 45개 후보사 중 범진아이엔디, 에이테크솔루션, 파버나인, 동양이엔피, 디에이피, 멜파스, 이랜텍, 케이씨텍, 테라세미콘, 프로텍 등 10개사를 2014년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10개사에 총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내부 전문가와 외부 컨설팅 전담 인력을 파견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활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10개사의 매출은 2011년 약 2조5,300억원에서 2013년 약 3조7,0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프레스 전문기업 '파버나인'은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된 후 85인치 이상 초고화질(UHD)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 제품에 적용하는 등 매출이 2011년 316억원에서 2013년 1,200억원으로 2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충전기 생산업체인 '동양이엔피'는 이번 강소기업 후보 활동을 통해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에 적용되는 고성능 충전기 등 신제품을 개발, 2013년 1,630억원의 신규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4개사, 올해 1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후보사까지 포함 59개사에 현재까지 2,035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까지 50개사의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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