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룰이 결정되면서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의원(45%)이 서울과 경기 지역 등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이들 지역에서 상당수 지역위원장을 확보한 정세균 의원이 일단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고 또 권리당원의 다수(56%)가 호남에 치우쳐 있는 만큼 박지원 의원도 불리할 것이 없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빅3가 호남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도 전당대회 룰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 문재인 의원과 정 의원은 이날 박 의원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호남지역을 나란히 방문했다. 호남지역의 권리당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문 의원은 비대위원 사퇴 이후 첫 일정으로 전북 군산의 새만금 방조제를 찾아 "새만금이 전북 발전의 시금석"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지역차별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변화 승리 단합으로 당을 살려 정권교체하라는 것이 호남정신의 본질"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정 의원도 이날 전남 여수·고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의 위기, 호남에 길을 묻기 위해 첫 번째로 이곳을 택했다"면서 "전당대회는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고르는 것이고 저는 야당의 전성기를 일궜던 당 대표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광주를 찾아 "집권은 호남만으로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이 빠지면 승리할 수 없다"며 "500만명의 호남도 중요하지만 서울과 경상도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1,000만 호남향우회가 중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조경태 의원도 이날 당권 도전에 나섰다. 그는 "계파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정치하는 당내 일부 정치인들 때문에 당원들과 국민이 더 이상 새정치연합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지는 선거와 작별하고 이기는 선거,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빅3의 비대위원직 사퇴에 따라 후임 비대위원으로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