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동남아 등에도 적합한 사업 발굴 추진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섬인 전라남도 진도군의 가사도에 적용된 마이크로그리드(MG) 활용 전력공급 시스템이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수출된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MG 기술을 활용한 전력공급 사업이 해외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과 3일 모잠비크에서 ‘MG 활용 전력공급사업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시범사업 기공식’을 각각 개최하고 오는 11월 구축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마햐냐니 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 50kW와 ESS 100kWh 등으로 구성된 MG를 구축하는 것으로, 약 50여 가구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모잠비크는 국민의 약 60%가 아직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전기를 공급받는 이들도 불안정한 전력출력으로 자체발전기나 태양광발전설비를 이용하는 등 전력 상황이 매우 낙후돼 있다.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MG 활용 전력공급 사업이 완공되면 해당 마을의 주요 수입원인 목재와 바이오연료 생산 등에도 도움을 줘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G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제어해 독립적으로 전력을 자체 공급하는 소규모 전력망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가사도에서 이미 실증을 마친 상태다.
한편 한전은 북미와 동남아 등에도 적합한 MG 적용 전력공급 사업을 계속 개발해 관련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