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중국 성장률 1%P 하락땐 국내 수출 1.3% 감소

산업연 보고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국내 수출이 1.3%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수출과 자동차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산업연구원은 13일 내놓은 '중국 성장 둔화의 배경 및 전망과 국내 실물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와 구조 변화가 우리나라 산업과 실물경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1.3%, 전 산업 부가가치는 0.3%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성장 둔화가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간접 영향까지 모두 반영한 결과다.


산업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성장률 1%포인트 하락 시 디스플레이 수출은 5.9% 줄어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이어 자동차(-3.02%), 자동차 부품(-2.27%), 조선(-1.78%), 무선통신기기(-1.68%), 철강(-1.56%)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디스플레이(-2.93%), 반도체(-2.54%), 자동차 부품(-2.10%) 등은 부가가치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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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 총수입의 9.7%를 차지해 대만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한국 수출 가운데 대중 수출 비중 역시 25.1%로 중국 의존도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에 우리 수출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나 한중 분업 구조를 고려할 때 기술 경쟁력을 갖춘 부품ㆍ자본재와 내구소비재 등 수출 확대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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