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아프리카 대륙의 자원개발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에너지 개발기업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에티오피아 순방을 계기로 포스코ㆍ광물자원공사 등이 에너지 자원개발협력 부문에서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땅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 자원 메이저 기업은 물론 일찌감치 아프리카 자원개발을 선점한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한참 뒤처진 상태다.
포스코는 7일(현지시간) DR콩고의 수도 킨샤샤에서 DR콩고 정부와 자원ㆍ인프라 개발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콩고강 유역 수력발전 인프라 구축과 구리광산 개발을 연계한 '패키지 딜'이다. 인프라 사업은 콩고강 유역의 2,500㎿ 잉가3 수력발전과 중소형 수력발전, 4만㎿의 그랜드잉가 수력발전이 추진되며 기니만 아래 바나나항 개발사업까지 연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는 해외제철사업도 DR콩고에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DR콩고와 카메룬 등에서 46억달러 규모의 철광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선댄스 리소르사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콩고강은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량이 많아 수력발전 잠재력이 10만㎿에 달하고 콩고 구리광산은 전 세계 매장량의 10%"라며 "이곳에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파워 등 건설·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DR콩고의 국영광물공사인 자카민사와 광물자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공동투자 및 탐사 기회를 모색하고 정보를 공유, 교환하는 기술 워크숍을 열어 양국의 전문가를 교류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물자원공사는 벨기에의 GFI사가 콩고에서 추진하고 있는 코발트 프로젝트 투자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DR콩고에 이어 에티오피아에서도 포스코ㆍ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관련기업들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이 대통령의 다음 순방지인 에티오피아에서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포럼 등을 열어 철광석 등 자원개발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