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양광 사업 확대로 2017년까지 2만5,000가구 늘릴 계획
공동주택(아파트)에 정부의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한 태양광 발전설비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해당 아파트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월 80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현대아파트 6개동(880세대)에 엘리베이터·복도 등에 쓰는 공용 전기를 생산할 100k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들 6개동은 그 동안 공용 전기요금으로 매달 평균 381만원을 납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설비에 대한 대여료 248만원을 부담하고도 전기료가 53만원으로 줄어든 덕분에 매달 80만원 정도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민들은 공용 전기요금 절감에 따른 관리비 인하는 물론 태양광 대여 아파트 1호로서의 친환경 이미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대여사업자가 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사업이다. 주택 소유자는 초기 비용 부담없이 설비를 설치한 뒤 절약한 전기료로 매달 대여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대여사업자는 여분의 생산 전력을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가 있는 발전회사에 판매해 거둔 수입과 대여료 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사업 규모도 지난해 2,000가구에서 올해 5,000가구로 대폭 확대됐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태양광 대여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모범적 모델로 앞으로 사업 확대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연말까지 5~6개 단지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고, 사업 규모도 매년 늘려 2017년까지 총 2만5,000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