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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 세븐

볼트·프라이스·펠릭스 등 7번 레인에서 금 쏟아져

런던올림픽에서 육상 트랙의 7번 레인이 잇달아 우승자를 배출하면서 '럭키 세븐'으로 뜨고 있다.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대회 남자 100m와 200m 결선에서 7번 레인을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여자 100m 결선에서는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6∙자메이카)가 7번 레인에서 출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200m에서도 앨리슨 펠릭스(27∙미국)가 7번 레인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또 여자 100m허들의 금메달리스트 샐리 피어슨(호주)과 남자 400m허들의 우승자 펠릭스 산체스(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7번 레인에서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9개의 레인 가운데 1번 레인을 빼고 2~9번까지 8개 레인을 사용한다. 1번 레인이 빠진 터라 7번 레인은 실질적으로 6번 레인인 셈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을 보면 결선의 레인 배정 원칙은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 4명이 3~6번 레인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배정 받는다. 예를 들면 볼트는 남자 100m 준결선에서 조 1위,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4~7번 레인 중 하나인 7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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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레인에서 챔피언이 잇달아 나온 것은 우연의 일치이지만 공교롭게도 7번 레인이 본부석에서 가장 가까운 덕에 TV 화면에 잘 잡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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