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인천 앞바다의 꽃게 자원과 연안수온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꽃게잡이 어황이 호재를 맞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꽃게잡이 어황은 2만8,000톤 안팎으로 지난해 1만8,000톤보다 38.9% 가량 늘었다. 꽃게 서식에 적정한 수온이 유치되면서 꽃게 어획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꽃게산지로 유명한 연평도 어장에서는 지난해 900톤보다 67% 늘어난 1,500톤 가량 어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꽃게가 많아 잡히는 이유는 어황이 좋았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당시 수온과 비슷한 섭씨 20도 전후로 유지돼 어린 꽃게가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접적인 태풍영향도 없어 꽃게 생존 및 성장이 좋은 데다 분포밀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꽃게를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옹진수협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소비자 가격은 1㎏(수케 기준)에 상급이 1만2,000원, 중급은 8,000원~1만원, 하급은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원 가량 싸다. 꽃게는 4~6월에 암케가 많이 잡히고, 9~11월에는 주로 수케가 많이 잡힌다. 7~8월에는 금어기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사고로 수산물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인천 앞바다의 꽃게 소비는 원전 오염수 유출사고의 반사이익 때문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양재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올해 인천 앞바다의 꽃게잡이는 대풍을 이룰 전망이지만 꽃게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어획이나 폐어구 해상투기 등을 막는 어업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