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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포스트 브릭스' 정상 한자리… 박근혜 대통령 "미래협력 청사진 마련을"

브루나이·印尼 등 10개국 참석, 11·12일 부산서 열려<br>전략적 동반자 공동성명 채택… 기후변화 등 논의도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1∼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간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정상급 이벤트다.

지난 2009년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아 열린 첫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현 정부로서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싱가포르·베트남 등 10개 나라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한국은 1967년 결성된 아세안과 1989년 11월 부분 대화관계를 수립한 이래 25년간 다방면에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정치·외교적으로는 '완전 대화상대국 관계(1991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200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2010년)' 등으로 관계를 심화해왔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2009년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하면서 하나의 시장을 공유하게 됐고 인적 교류도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617만명이 양측을 오갈 정도로 매우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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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양측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면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다층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회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특히 내년에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회의인 만큼 세계의 미래 성장동력인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뢰구축, 행복구현(Building Trust, Bringing Happiness)'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 협의'를 주제로 한 제1세션과 '기후변화·재난대응 등 비전통적 국제안보 이슈'를 주제로 한 제2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공식 세션 외에 한국전통문화체험, 양자회담, 환영만찬, 행정혁신 전시회 관람, 정상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도 주요 일정에 포함돼 있으며 회의 결과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로 최고경영자(CEO) 서밋, 한·아세안 우수행정사례 전시회 등이, 정상 배우자 일정으로 부산시립미술관 관람, 영화촬영 체험 및 영화의 전당 방문, 오찬 등이 계획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베트남 등 7개국 정상의 배우자가 참석하며 이들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수행할 예정이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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