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지표가 심상찮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9,511가구로 전월 대비 2,451가구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기존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서울 성동구와 경기 가평군에 대거 신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전월(2만9,392가구) 대비 605가구 증가한 2만9,997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4월의 2만6,115가구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지방은 분양가 할인 등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으로 울산ㆍ대구 등의 기존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한 반면 광주ㆍ경남 등에서 신규 미분양이 쌓이면서 역시 전월(3만7,668가구)보다 1,846가구 증가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3만3,495가구로 전월(3만4,016가구) 대비 미분양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85㎡ 이하 중소형은 3만6,016가구로 오히려 전월보다 2,972가구 늘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73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 신규 분양이 대폭 늘면서 미분양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