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하늘모험 外







단편소설·에세이로 엮은 여행의 즐거움

■하늘모험(요시다 슈이치 지음, 은행나무 펴냄)='여행'이라는 주제를 갖고 쓴 12편의 단편소설과 9편의 에세이집이다.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재미 혹은 사소한 이질감 등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냈다. 단편소설에서는 여행 혹은 일상에서의 탈출과 연관된 다양한 순간들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에세이에서는 잠깐 머문 외국에서, 혹은 일본의 어떤 지역에서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매우 짧은 글들로 전한다. 부산영화제에서 활동한 젊은 자원활동가들에 대한 감동을 소개한 글도 있다. 1만2,000원.


현대시인 43명의 작품·평론 담아

■우리 시대 43인의 시인에 대한 헌사(이재복 지음, 도서출판 작가 펴냄)=현직 교수이자 문학평론가가 펴낸 평론집. 정진규, 김지하, 이성복, 김혜순, 송찬호, 문태준, 황병승, 김언 등 원로 시인부터 젊은 시인까지 현대 시인 43명의 작품을 읽어냈다. 저자에게 시인들은 가망 없는 희망을 꿈꾸는 이상주의자, 세상과 불통을 즐기는 은둔주의자, 온갖 자학과 피학, 자기연민을 즐기는 에고이스트로 비쳐지기도 한다. 1만5,000원.

한국 미술사 어제와 오늘


■한국 그림의 전통(안휘준 지음, 사회평론 펴냄)=국내 미술사 학계의 거목인 안휘준 박사가 집필한 한국회화사 연구서이자 개설서. 장구한 한국회화사를 총론, 산수화, 풍속화, 회화교섭의 네 가지 분야로 나눠 현학과 감상보다는 객관적인 연구성과로 접근했다. 가령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한 사람의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기 보다는 중국 남종산수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조선의 주체적 그림이라고 분석했다. 2만8,000원.

관련기사



존 롤스의 '정의론'은 잘못됐다

■정의의 한계(마이클 샌델 지음, 멜론 펴냄)=정의 열풍을 불러온 '정의란 무엇인가'의뿌리가 된 저자의 1982년작을 번역, 출간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익숙한 독자는 이 책의 난해함에 곤혹스러울 수 있다. 원제가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로 당시 사상계를 풍미한 존 롤스의 '정의론'을 철저히 반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만8,000원.

이집트 문자를 판독하는 여정

■문자를 향한 열정(레슬리 앳킨스ㆍ로이 앳킨스 지음, 민음사 펴냄)=그리스어ㆍ라틴어를 포함해 12개 언어에 능통했던 언어 천재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1790~1832)이 세계 최초로 이집트 문헌인 로제타석을 판독ㆍ해독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부부 고고학자인 저자들이 쓴 원제는 '이집트의 열쇠: 성각문자 판독으로 가는 여정'이다. 2만5,000원.

사랑과 우정을 다룬 장편소설

■설향(정소성 지음, 시와에세이 펴냄)=동인문학상 수상작가이자 '두 아내''바람의 여인' 등 역사와 분단문제를 다룬 소설로 주목받은 작가가 기존 작가와는 다르게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임진강 상류와 한탄강이 교차하는 경기도 연천을 배경으로 미술대학 친구인 현우와 태현, 혜란과 미라의 길게 엇갈린 사랑 여정을 담았다. 1만2,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