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대북 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8월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 했던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번 전국인민대표자회에서 부총리급인 부주석으로 선임되며 부장급 정년에 구애 받지 않고 계속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외교부장 물망에 올랐다가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던 장즈쥔 외교부부부장은 중국공산당중앙 대만사무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으로 결정됐다.
우 한반도 특별 대표는 주한 대사, 주일 대사를 역임한 후 2004년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부장을 맡으면서 6자회담 수석대표 자격으로 북핵 외교에 뛰어들었다. 2010년 정년으로 부부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연속성이 중요한 한반도 외교의 특수성을 고려,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로 다시 위촉돼 10년째 6자 회담에 관여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외교 라인을 대거 유임 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기에는 오랜 기간 북한과 교류하면서 북한 최고위층과도 두터운 신뢰를 구축한 우 특별대표와 왕 부장의 인적 네트워크를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