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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돌던 방망이 드디어 터졌다

이승엽 2루타 2방 폭발… 한국, 호주에 6대0 완승<br>WBC 1라운드 2차전, 2R 진출 불씨 살려… 5일 대만전

'국민타자' 이승엽(37ㆍ삼성)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호주를 6대0으로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2루타 2방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고 선발투수 송승준(롯데)은 4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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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대5로 완패,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대회 첫 승리를 챙기면서 기사회생했다. 1승1패가 된 한국은 B조 단독 선두 대만(2승)과 5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놓고 1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2라운드에는 4개 조의 1ㆍ2위, 8개국만 참가할 수 있다.

5일 한국ㆍ대만전에 앞서 열릴 호주ㆍ네덜란드 경기에서 2패의 호주가 네덜란드를 꺾어주면 한국은 대만을 이기기만 해도 무조건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간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호주를 제압한다면 한국은 대만에 6점 차 이상 승리해야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이때 네덜란드가 조 2위가 되고 대만은 3위로 탈락하기 때문에 대만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한국ㆍ네덜란드ㆍ대만 모두 2승1패가 돼 대회 규정에 따라 세 팀 간의 경기기록 중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퀄리티밸런스(TQB)에 따라 순위를 가린다. 만약 대만에 5점 차이로만 이겨도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세 팀의 TQB가 모두 같아져 '(비자책이 아닌 득점÷공격 이닝)-(자책점÷수비 이닝)'까지 따져야 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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