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정으로 올해 수능시험을 치르지 못하는재수생들은 지난해 점수로 지원하세요" 군산대 수원대 등 12개대는 2000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의 경우 수능시험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도 99학년도 수능 성적으로 원서를 낼 수 있도록 했다.이처럼 수험생이 전년도 수능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3월 새로발효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수능은 당해 학년도에 한해 대학의 학생선발을 위한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종전 교육법 시행령의 조항이 삭제됐기 때문.
이에 따라 `수능시험의 1년 유효기간제 폐지'가 첫 적용되는 2000학년도 입시에서 일부 대학이 이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군산대는 정시.특차나 모집단위에 관계없이 재수생들에 대해 99학년도 수능성적을 또 한번 사용하거나 2000학년도 시험을 치를 경우 높은 점수를 선택해 지원할 수있도록 했다.
대학측은 "재수생이나 대학 1학년 재학중 적성이 맞지 않아 제대로 적응을 하지못하는 학생들에게 다시 시험을 치르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대 광주여대 총신대 밀양대 청운대, 진주산업대, 한일장신대, 인제대도 재수생이 2000학년도 수능시험을 봤더라도 전년도 성적과 비교해 유리한 점수로 원서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서남대와 전주대는 2000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재수생에 한해서만 99학년도 성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서남대 관계자는 "올해 수능시험을 못본 채 뒤늦게 대학진학을 결정한 재수생을구제하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99학년도 성적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탐라대는 2000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를 보호하기 위해 99학년도 성적을 내는 수험생에 대해서는 400점 만점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10% 감점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현재 시행중인 표준점수제가 선택과목간 난이도는 반영해도 연도별 난이도를 반영하지 못해 평균점수차가 심할 경우 재수생.재학생간 형평성 시비를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를 적용하는 대부분 대학이 입학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하는 형편인 만큼 시행에 무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