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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사업 기사회생 하나

롯데 지분 45% 코레일 양도<br>자본금 1조→5조 증액도 합의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빠진 용산개발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롯데관광개발이 전격적으로 사업 주도권을 포기하고 민간출자사들은 그동안 난색을 표해온 코레일의 자본금 증액 요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8일 전격적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코레일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은 70.1%에서 25%로 줄어든 대신 코레일 지분은 29.9%에서 75%로 늘어나게 됐다. 그동안 줄다리기를 하던 사업의 주도권이 코레일로 완전히 넘어간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와함께 증자안에 대해서도 코레일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당초 코레일이 제시한 자본금 5조원 증자안에 합의했다. 이 안은 민간출자사의 1조4,000억원 추가 출자를 전제로 코레일이 2조6,000억원을 현물출자해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자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증자방안은 추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10명 중 코레일(3명), 롯데관광개발(2명), 삼성물산(1명), 푸르덴셜(1명) 등 7명이 참석했으며 미래에셋ㆍKB자산운용ㆍ삼성SDS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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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출자사들이 전격적으로 코레일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로 해 향후 사업정상화의 열쇠는 코레일로 넘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이 원하던 대로 판이 마련된 만큼 사업 정상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삼성그룹의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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