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인 시력교정수술법인 '아이라식 플러스'가 국내에 도입됐다.
2일 안과업계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라식의 최신 버전인 '웨이브프런트 가이디드' 방식의 시력교정술(일명 아이라식 플러스)이 국내 몇몇 대형병원 및 안과의원 등에 도입돼 시술되고 있다.
라식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을 덮고 있는 상피를 한쪽으로 살살 벗겨내 각막을 노출시킨 후 레이저를 쏴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덮어주는 방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라식 플러스는 시술시 불가피하게 움직이는 눈동자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개인마다 다른 굴절력 차이까지 보정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어 '맞춤식 수술'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급 라식수술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라식은 생성된 각막 절편과 각막 표면이 얼마나 매끄럽고 균일한지가 선명한 시력과 후유증 감소 등 수술효과를 판가름한다"며 "아이라식 플러스를 임상에 적용한 결과 각막 절편이 기존의 방식보다 더 매끄럽고 각막 조직과 잘 밀착돼 원래 형태로 회복되는 기간이 빠르며 한층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막 절편의 상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각막 절편이 맨홀 뚜껑처럼 밀착돼 덮이지 않으면 외부압력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위험이 있다. 또 감염과 각막혼탁ㆍ안구건조증 등 상당한 후유증이 발생한다. 각막의 손상에 따른 야간 빛 번짐도 생긴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라식수술을 선택할 때 너무 싼 가격이나 부풀려진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안전성이나 정확도가 검증됐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라식 플러스는 미국 내에서의 임상 결과 저ㆍ중등도 근시안의 경우 시술 1년 뒤 1.0 이상 시력을 얻은 비율이 97.7%, 1.25 이상도 70%로 보고됐다. 하지만 시술 비용이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는 기존 라식보다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박세광 강남밝은눈안과 원장은 "FDA로부터 허가 받은 자동홍채인식기능을 통해 검사와 수술시 움직이는 안구의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고 보정해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력 교정의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