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새 정부에 바라는 기업의 소망이 함께 조사됐다. 설문 결과 기업은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투자환경 개선에 주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공격적 경영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뒷받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43.5%가 경기부양을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17.4%), 환율 안정화(15.7%), 가계 부채 관리(7.8%), 물가 안정(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주문한 것이다.
경제민주화 정책이 기업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물었다. 기업의 76.3%가 경제민주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경영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반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5.3%에 불과, 경제민주화 정책 시행 여부가 기업의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암시했다.
투자환경 제고를 위한 정부 과제에서는 10곳 중 7곳(70%)이 규제완화 등 투자 여건 개선을 지적했다. 그외 지적으로는 조세부담 완화(10.0%), 기업자금 지원(6.7%), 반기업 정서 해소(6.7%) 등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반기업 정서보다 기업의 투자를 가로 막는 것은 규제"라며 "새 정부가 이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성장동력 확보(40.7%)를 꼽았다. 반면 일자리 나누기(4.4%), 벤처 창업 활성화(0.9%) 등은 미미한 비중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