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친환경 수소경제시대가 온다] "수천만도 수소폭탄과 달리 훨씬 낮은 온도서 화학반응…"

"수소에너지 불안감은 기우"<br>김동묵 동신대학 수소에너지학과장


Q.아직 많은 사람들이 수소에너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수소폭탄은 수소 동위원소의 원자핵이 수천만도 이상의 고온에서 핵융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다. 이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일반적 화학반응을 활용하는 수소에너지와는 완전히 다르다. 또한 수소 사고의 대명사 격으로 인식되고 있는 힌덴부르그호 수소비행선 폭발사고도 원인이 인화성 도료에 따른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일반인 불안감의 대부분 이처럼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Q. 후쿠시마 원전 수소폭발과도 관계가 없나. 이 사고는 연료봉 냉각수의 온도가 높아져 수소와 산소로 분해됐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다. 애초에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자동차나 연료전지와는 관계가 없다. 게다가 이는 정상적으로 안전장치가 가동됐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안전장치 고장에 따른 위험은 기존 화석연료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Q. 수소 안전기술 개발 트렌드는. 주로 고온ㆍ고압의 형태로 쓰이는 수소에너지의 활용 특성상 금속과의 반응이 잘 일어난다. 그래서 저장용기나 파이프라인이 부식될 가능성이 있다. 수소침식으로 불리는 이 현상을 막기 위해 기능성 내벽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점토필름을 적층해 만든 고밀도 수소차단막 등이 대표적이다. 수소 누출감지에서도 연세대 연구팀의 나노 갭 수소센서 등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Q. 일반인의 불신을 없애기 위한 해법이 있다면. 기술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이 익숙하도록 만들어주는 일이다. 우리가 LPG 자동차의 안전성을 의심하지 않는 것도 주변에서 많은 LPG 차량이 문제없이 운행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가정용연료전지 보급에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결과 시민의 신뢰도가 향상됐다. 우리나라도 정책적으로 수소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거나 공무원 출퇴근 차량을 수소연료전지차로 배치하는 등 대국민 노출과 친근감 제고가 필요하다. Q. 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수소에너지는 여러 기술적ㆍ사회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안전성 관련 논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기술은 없다. 모든 기술과 시스템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발전했듯 수소에너지도 그런 과정을 거쳐 난관을 극복하면서 더 정교하고 효율적인 미래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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