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소속 업체와 회원사 등 총 234개사를 상대로 사회공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지출액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응답 기업의 작년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22% 감소하는 등 기업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공헌 지출이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2012년(3.37%)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기업 수익성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런 수치는 작년 기준으로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율이 1.77%인 일본 기업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이나 일본 기업은 사회공헌에 있어 양적 조정기를 거쳤으나 우리 기업들은 지난 20년간 경제 환경과 무관하게 사회공헌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며 “이제는 앞으로의 동력을 위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