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3~4곳 KAI 인수에 관심"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진영욱(사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대기업 3~4곳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오는 7월 초에는 KAI 매각공고를 낼 것"이라면서 "매각공고가 나가면 원매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이름을 대면 알 만한 큰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KAI 인수후보로 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ㆍ대한한공ㆍ한화 등을 꼽고 있다. 또 국내 대기업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고 외국계 자본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 사장은 "KAI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항공우주산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차세대 성장산업에 투자하고 키워야 한다. 차세대 전투기를 들여오면 기술이전도 받고 할 텐데 그 수혜는 바로 KAI가 받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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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선이나 자동차산업에 진출할 때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고 자동차 포니를 생산할 때 다들 웃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자동차나 조선산업이 어떻게 됐느냐"면서 "항공산업 진출은 지금도 늦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진 사장은 "항공기산업은 군수 이외 민수 부문도 많다"면서 "민수 항공산업으로 발전시켜 10~20년 뒤에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가격이 비쌀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KAI가 누릴 수 있는 수혜 등을 보면 오히려 싸다"고 강조한 뒤 "다만 가격요건에만 너무 집중하면 대기업에만 너무 집중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가격요건을 어느 정도 볼지가 선택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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