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새로운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오는 2013년까지 국내 폐자원(가용량)의 3분의1을 연료화하기로 하고 전국에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과 총 48개의 바이오 가스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가 6일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보고한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활용 계획’을 보면 정부는 국내 폐자원 에너지 가용량이 연간 1,169만톤에 이르지만 에너지로 쓰는 양은 22만톤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해 2013년까지 전국에 고형 연료화 및 바이오 가스화 시설 48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단순 매립되거나 소각한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각각 고체연료(칩ㆍ펠릿ㆍ목탄)와 바이오가스(메탄), 바이오연료(디젤ㆍ에탄올ㆍ메탄올) 등으로 전환ㆍ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4년 후에는 사용 가능한 전체 폐자원의 3분의1인 연간 386만톤을 에너지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에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시설규모 및 재원조달 방안을 연내 확정하기로 했다. 부산 및 대구광역시는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하고 광주광역시, 충남 신도청 소재지 등 6개 타운에서는 타당성 조사가 추진된다.
에너지 자립과 생태하천ㆍ친환경주택 등을 갖춘 ‘저탄소 녹색마을’을 농촌과 지방 소도시에 조성하며 이를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내년부터 10개 마을을 정해 시범사업을 펼치고 2020년까지 600개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2013년까지 94개 설치, 자원화율을 90%로 높이고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도 15개 설치해 매달 270만kW(농촌지역 9,000여 농가의 한달치 사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127만㏊(국토면적 10%)의 숲 가꾸기를 통해 임산 잔재물 650만㎥를 수집, 87만톤의 목재펠릿을 공급하고 동해와 제주도 연근해에 2020년까지 50만㏊ 규모의 대규모 해조류 양식장을 조성, 22억7,000만리터(국내 자동차 휘발류 사용량 20%에 해당)의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에 2013년까지 총 5조6,302억원, 2020년까지는 약 10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