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 달렸다. 웰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시장전략가는 “이번 주는 온통 실업 현황에 관심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와 로이터 등은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7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실업률이 9.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농업부문 신규 실업자수는 32만명으로 6월(46만7,000명)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5, 6일에 각각 발표되는 고용서비스 조사업체 ADP의 7월 민간고용보고서와 미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58만4,000명을 기록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번주에는 58만명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슨 시장전략가는 “미 실업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4ㆍ4분기께 다시 일자리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기업실적 발표도 변수다. 이번 주에는 프록터앤갬블(P&G), 크라프트, 시스코 등의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해 있는 기업들 가운데 67%가 실적을 발표했고, 발표 기업 중 74%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깨고 호전된 실적을 내놨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무려 45%나 급등한 S&P500 지수가 심리적ㆍ기술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000선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오로지 비용절감 등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인 세븐브리지스의 브루스 팰범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이미 많이 해고했다”면서 “진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기업의 고객이기도 한 근로자들을 앞으로 더 퇴출시켰다간 실적이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 유로권에서는 PMI제조업지수(3일)와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ㆍ4일), 소매판매(5일) 등이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는 6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ECB는 기준금리를 1%에서 동결할 전망이다. 일본은 3일 7월 자동차판매를 발표하고, 6일에는 외환보유고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