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외환보유액’으로 불리는 국내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지난달 말 410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44억5,000만 달러 증가한 410억2,00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10월(393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외화예금은 지난 1월 325억1,000만 달러까지 줄었다가 6월부터 3개월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예금 잔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금 주체별로 기업이 전월대비 41억 달러 늘어난 365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개인은 3억5,000만 달러 증가한 44억6,000만 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이 383억9,000만 달러로 93.6%를 차지했고 외은지점은 26억3,000만 달러로 6.4%에 그쳤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349억3,000만 달러로 85.2%를 차지했으며, 유로화(25억3,000만 달러ㆍ6.2%), 엔화(25억 달러ㆍ6.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