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초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를 골자로 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아드라인’이 발표된 후 서울 아파트시장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강동구와 관악구 등에선 전주와 비교해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전세시장은 매물이 한산한 가운데 일부 지역만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발표후 나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입니다. 올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대출규제 발표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탓입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거래 부진으로 0.09%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녹취] 개포시영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17평형이) 지금 11억3,000만~11억4,000만원 갔었는데, 조금 떨어져 가지고 오늘 나오는 것은 한 11억 정도. 최근에는 거래가 잘 안되죠. 올스톱돼있죠 지금.”
강동구와 관악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0.11%, 0.01% 내렸고, 거래도 실종됐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아파트단지 20곳에서 이달 거래는 단 3건에 불과했습니다.
전세가격은 서울(0.13%), 신도시(0.01%), 경기·인천(0.02%) 모두 소폭 올랐습니다. 서울의 경우 구로(0.32%), 강남(0.31%), 용산(0.28%)순으로 상승했습니다.
구로는 개봉동 한마을이 면적별로 500만~3,000만원 올랐습니다. 2,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전세 매물은 실종상태입니다. 강남은 도곡동 도곡렉슬이 1,000만~5,000만원,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가 2,500만~5,000만원 올랐습니다. 전세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귀해 가격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주 가계대출 가이드라인 발표와 미국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수요자들의 심리적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더 살려는 수요가 늘어나는데 더해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면 서울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