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7개월새 3승 챙기더니… 기고만장 리드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 인터뷰서 "나는 이제 세계 톱5 골퍼" 자찬

메이저 출전경험도 없어 빈축

"나는 이제 세계 톱5 선수에 들게 됐다." 패트릭 리드(24·미국)의 이 한마디에 골프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리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우승 상금 153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해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리드는 최종합계 4언더파로 버바 왓슨(미국)과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을 1타 차로 눌렀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와이어투와이어(1~4라운드 내내 선두)' 우승을 달성한 리드는 WGC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고 올 초 휴매너 챌린지에서 우승한 그는 7개월 동안 3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다. 세계랭킹도 20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이 정도면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리드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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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는 NBC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대학 때 매치플레이에서 6전 전승을 거뒀고 PGA 투어에 올라와서도 3승을 올렸다"며 "이런 성과는 아무나 올리는 게 아니다. 나는 이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4명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 그레임 맥도월, 더스틴 존슨이라고 추후 밝혔다.

인터뷰가 나가자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들끓었다. 골프팬들은 "무례하다" "건방지다" "망상에 빠져 있다"는 등의 직설적인 언어로 리드를 나무랐다. 실제로 리드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커녕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본 적도 없다. 팬들은 다음 대회부터 눈에 불을 켜고 리드의 플레이를 지켜볼 것 같다.

한편 리드와 3타 차 공동 4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한 우즈는 이날 6타를 잃고 무너졌다.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 25위. 기권을 생각할 정도로 허리 통증이 악화돼 세계 1위를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우즈와 함께 '빅3'인 애덤 스콧(세계 2위)과 로리 매킬로이도 공동 25위에 머물렀고 김형성(34)은 6오버파 공동 3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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