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구리 가격 상승과 군 병력 감소에 따른 포탄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풍산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61%(2,150원)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풍산은 최근 5거래일 중 4일을 오르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풍산의 강세는 최근 국제 구리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강세 행진을 이어가자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 투자 확대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2012년 전세계 구리 수요는 2,079만톤이지만 공급량은 2,073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가격이 오르게 될 경우 풍산 실적 증가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풍산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4.8%에 그치지만 2012년 7.1%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인구 감소로 군 병력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포에 쓰이는 포탄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10년 간 인구 감소로 병력은 줄어든 대신 포는 늘면서 포탄 수요도 확대됐다”며 “국방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병력 추가 감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풍산의 방산 내수 매출액이 2010년 3,357억원에서 2020년 1조583억원으로 3배 이상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풍산이 중동ㆍ동남아ㆍ남미 등으로 해외 탄약 시장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방산 수출 부문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