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통의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대선주조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한 BN그룹 조성제회장(사진)은 20일 기자와 만나"앞으로 대선주조는 하락한 기업 신뢰도와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시급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BN그룹은 채권은행단과 최근 인수협상이 마무리돼 21일 인수 대금을 모두 지불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가 사실상 끝난 셈이다. 조 회장은 그 동안의 인수 과정에 대해"지난달 18일 공개입찰에서 1,670억원의 인수가를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지난달 25일 전체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하고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대선주조의 경영상태 등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BN그룹은 대선주조 인수 자금의 상당부분을 그룹차원에서 산업은행과 부산은행 융자를 통해 마련했고 비엔스틸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자금조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회장은 이와 관련해 "BN그룹은 21일 인수대금이 완납되면 대주단이 보유한 대선주조 주식 전량(약 99.9%)을 즉시 넘겨받게 된다"며"BN그룹은 인수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대표이사 선임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향후 대선주조의 경영계획에 대해"대선주조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직원은 전원 고용을 보장하겠다"면서 "하지만 안일하게 경영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경영진단 등 평가를 거쳐 대대적인 경영개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대선주조는 부산향토기업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시민주 공모 계획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2년의 99.7%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절반 이하로 크게 하락했다"며 "영업방법 개선, 신제품 개발 등 경영혁신에 나선다면 100%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대선주조살리기 운동 등 대선 살리기에 부산시민들이 적극 나서 줄 것과 투명하고 지속적인 사회환원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시민을 위한 복지, 문화, 장학사업에 앞장서는 시민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