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산 신형경수로 이르면 2019년 미국 설계인증 획득

미 원자력규제위원회, APR1400 설계인증 본심사 착수

일본·프랑스보다 먼저 인증되면 원전 수주 경쟁력 우위

국산 신형경수로(APR1400)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본심사에 들어갔다. 심사가 통과되면 이르면 2019년부터 미국 내 원전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은 APR1400의 표준설계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설계인증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원전 표준 설계에 대해 안전성을 평가해 주는 제도다. 미국 내 원전 수주는 설계 인증을 취득한 노형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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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사 기간이 4년 2개월인 것을 감안할 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APR1400은 2019년께 표준설계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설계인증을 받으면 미국 연방규정에 따라 15년간 원전 건설 때 표준설계 인증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APR1400이 설계인증을 취득하면 미국 내에서 프랑스와 일본보다 원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프랑스와 일본이 2007년 12월 설계인증을 신청했지만 심사기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본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운영 만료되는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약 30기의 신규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APR1400의 설계 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원전 설계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수출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APR1400은 전기출력 1,400메가와트(MWe)의 국산 신형경수로 원전으로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1·2호기에 적용돼 현재 건설되고 있으며 아랍에밀리트(UAE)에도 수출됐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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