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대만 IT동맹 가능성…국내업체 "비상"

中과 협력 강조 마잉주후보 대만총통 당선

中-대만 IT동맹 가능성…국내업체 "비상" 中과 협력 강조 마잉주후보 대만총통 당선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협력을 강조해온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제15대 대만 총통에 당선됨에 따라 한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대만의 정보기술(IT) 산업이 중국 자본ㆍ노동과 결합할 가능성이 커져 한국 IT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집계에서 마 후보는 모두 765만8,724표(58.45%)를 확보해 544만5,239표(41.55%)를 얻은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를 16.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서 마 후보의 압승은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의 8년 집권기간 경제후퇴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으로 평가되며 향후 대만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 후보는 오는 5월20일 제15대 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 또 민진당이 발의한 대만의 유엔 가입과 국민당이 발의한 중화민국 명의의 유엔복귀 국민투표안은 모두 부결됐다. 마 후보의 집권으로 한국 기업들은 IT산업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진출 한국업계와 KOTRA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특히 마 당선인은 웨이퍼기술 등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IT 부문에서 중국ㆍ대만(양안)간 ‘핵 융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IT산업이 급속히 발전해 우리 IT산업과의 기술격차를 급격하게 좁힐 것으로 우려된다. 또 양안간 IT 융합은 아수스ㆍ에이서ㆍHTC 등 대만의 IT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 대표기업 육성전략’을 더욱 가속화해 삼성ㆍLG 등 우리나라의 대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해진 대만기업들을 상대로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호 KOTRA 타이베이무역관 관장은 “마 후보의 당선으로 ITㆍ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 대만의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노동력·대만 IT기술 결합땐 위협적" • 대만총통 당선된 마잉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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