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통들은 당국이 이날 오전부터 국영 라오항공 소속 Q301편이 추락한 메콩강 유역에 구조대를 파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시신 6구만 수습했을 뿐 한국인 3명 등 다른 탑승자 시신은 인양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소식통들은 메콩강 수질이 매우 탁해 시신 수습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소식통은 지금까지 탑승자 시신이 발견된 곳도 사고기 기내가 아니라면서 시신들이 주변 강물 속에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한국인 잠수인력 등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사고 상황과 관련해 “메콩강의 폭이 500∼600m에 달한다”면서 “사고기가 강 중간 지점에 있는 작은 섬과 충돌한 뒤 물 속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이 치는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관영 KPL통신은 목격자를 인용,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던 순간 강력한 돌풍을 만나 기수를 올려 공항을 벗어났으며 이후 공항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라오스 정부는 사고기가 전날 악천후 속에 남부 팍세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 승객 44명과 승무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기 탑승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라오스인 17명, 프랑스인 7명, 호주인 5명, 태국인 5명, 베트남인 2명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캐나다, 미얀마, 대만, 미국 국적자도 각각 1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탑승자는 사업가 이강필(58) 씨와 한국 S 건설업체 직원 이재상(49) 씨, 관광객 이홍직(49) 씨 등이다.
이강필 씨는 라오스 남부지역에 커피 농장을 개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상 씨는 참파삭 주 댐 주변의 도로건설 현장 책임자로 확인됐다.
사고 기종인 ‘ATR-72’는 프랑스 ATR에서 제작한 쌍발 터보프롭 프로펠러 여객기로 기본형은 좌석 70개가 장착돼 있다.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현장에 담당 영사 등 2명을 파견해 현장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