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클린턴, 오바마에 X 됐다"

트럼프, 성적 비속어 써가며 공격 물의

"너무 역겹다" 비아냥거리기도

막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성적 비속어까지 써가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지난 21일 미시간주 서남부 그랜드래피즈 유세 중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클린턴이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진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이미 오바마에게 X됐다(schlonged)"는 저속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가 사용한 단어는 남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비속어다. 또 지난주 민주당 3차 TV토론회 도중 클린턴이 화장실에 가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데 대해서도 "너무 역겹다(Too disgusting)"고 비아냥거렸다.

WP는 최근 트럼프가 클린턴에 대해 비난 강도를 높이는 것은 지난주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 모집책"이라고 비꼬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여성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8월 공화당 첫 TV대선 토론회에서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인 메긴 켈리가 날 선 질문을 퍼붓자 트럼프는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봤다. 다른 곳에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며 켈리가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당시 토론회에서도 그는 동성끼리 결혼한 여성 코미디언 로지 오도널을 '돼지' '추잡한 인간(slob)'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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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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