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는 소폭 상승 했으나 경제성과 부문에서는 10단계 이상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는 10일 ‘세계 경쟁력 연감 2007년’에서 조사대상국 55개국 중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2006년 32위에서 29위로 3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3년 32위, 2004년 31위, 2005년 27위, 2006년 32위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다시 소폭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IMF는 우리나라의 경쟁력 지수를 1위인 미국을 100으로 잡았을 때 2006년 57.680에서 올해 61.564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문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경제성과 파트에서는 경기 부진, 교역조건 악화, 외국인 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순위가 2006년 36위에서 2007년 49위로 무려 13단계나 추락했다. 특히 GDP(국내총생산)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와 교역조건 파트에서는 순위가 각각 49위, 4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울러 기업 효율성 부문에서도 순위가 지난해와 올해 38위로 변동이 없었다. 노사관계 생산성, 이사회 경영감시 기등 등 여러 면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경쟁력 상승에 기여를 한 부분은 정부 효율성과 인프라. 정부 효율성은 순위가 41위에서 31위로 10단계, 인프라는 22위에서 19위로 3단계 상승했다. 한편 전체 국가 경쟁력 순위를 보면 미국이 1위를 줄곧 경지하고 있다. 그 뒤를 싱가포르와 홍콩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4∼10위에는 룩셈부르크,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캐나다가 포함됐다. 또 일본은 8단계 떨어진 24위, 중국은 3단계 상승한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IMD는 55개 국가ㆍ지역 경제의 공식 통계(3분의 2)와 4,000여명 민간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3분의 1)를 총 323개 항목에 걸쳐 분석, 국가 경쟁력순위를 도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