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삼성이 앞장서 기업 투자 유도하자"

"올해도 사상 최대규모 투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신년하례식'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상순기자

삼성그룹이 올해도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투자금액을 늘려와 지난해 43조원을 투자한 만큼 3년 연속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 따른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을 선제적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년하례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투자를 조금 줄여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봐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 다른 기업들도 투자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010년 36조5,000억원, 지난해에는 43조1,000억원의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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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올해 채용규모와 함께 연구개발(R&D)을 늘릴 계획임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올해 삼성의 경영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연구개발도 많이 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도록 취업자리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09년 1만6,700명, 2010년 2만2,500명을 고용했으며 지난해에는 2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R&D에는 2009년 8조8,000억원, 2010년 10조6,000억원, 2011년 12조1,000억원 등을 투자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소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새해 인사 모임'에서 남다른 고객가치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고객중심 조직으로의 전환, 용기 있는 미래 준비 등을 새해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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