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22달러(1.16%) 내린 배럴당 10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60달러(0.5%) 하락한 배럴당 124.8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전날 장이 끝나고 나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월 미국의 원유수요가 작년 1월 대비 4.5% 줄었다고 발표해 앞으로 원유 수요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는 1월 수요로는 지난 2001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방 국가들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이루어지더라도 증산물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시장을 냉각시켰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 완화 필요성을 논의했으나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해에서의 원유선적이 지연되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등 유가를 떠받칠만한 요인도 있었지만 하락세를 꺽지 못했다.
금 가격도 FRB 회의록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7.70달러(0.5%) 내린 온스당 1,672.0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