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라끄떼 이영희' 출시, LG·CJ등과 한판승부홈쇼핑 업체들이 속옷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30일 국내 최고의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디자인한 속옷브랜드 ' 라끄떼 이영희'를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신규 속옷 브랜드 출시를 통해 LG홈쇼핑의 앙드레김 디자인 속옷 '엔카르타', CJ홈쇼핑의 이신우씨 디자인 속옷 '피델리아'가 장악하고 있는 홈쇼핑 속옷 시장을 공략할 계획.
특히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파리의 세계적 패션쇼 ' 프레타포르테 '에 10년째 활동중인 한복 디자이너로 업계에서는 그의 새로운 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 이번에 출시한 속옷의 가격은 브라ㆍ 팬티 8종 세트에 15만8,000원으로 LG홈쇼핑의 '엔카르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첫 방송에서 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LG홈쇼핑은 간판 브랜드 ' 엔카르타 '와 ' 르메이유 '의 소비자 반응이 좋아 수성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엔카르타는 물량이 달려 월 1~2회 밖에 방송을 못하고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 보다 2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엔카르타는 1시간이면 물건이 모두 팔려나가는 등 프로그램당 6억 ~ 7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CJ홈쇼핑의 피델리아는 국제 수영복 란제리 쇼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CJ홈쇼핑이 디자이너 이신우와 손잡고 만든 이 제품 역시 낮은 단가에도 불구, 시간당 6억 ~ 7억원을 팔아치우며 가전ㆍ 컴퓨터 등 과 비슷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 권미진MD는 "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속옷은 반품률과 취소율이 낮은 효자 상품"이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은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고급 속옷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