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채권 시장이 급격한 침체 양상을 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려는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에 몰리면서 귀금속, 곡물, 원듀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의 대표적 가격지표인 미국 CRB지수는 1일 243.7로 한달새 5.6%나 뛰었다. 금값의 경우 최근 전세계 테러 위협 등으로 지난 주말 현재 온스당 377.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라크전 발발 무렵인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니켈과 알루미늄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지난 주말 톤당 가격이 9,425.00달러, 1,432.25달러를 각각 보였다. 이는 각각 3년ㆍ2년래 최고치다.
자동차 촉매 컨버터에 쓰이는 플레티늄과 팔라듐, 사진에 쓰이는 은 등 산업현장에 많이 쓰이는 귀금속의 경우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플레티늄은 지난주말 온스당 712달러로 2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의 경우 1991년 1차 걸프전 당시와 비교, 20%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걸프전 종료를 전제한 올 초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원목가격역시 치솟아 지난 주말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원목 가격은 2년래 최고치에 거래됐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