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실적 발표날 "묘하네"

서울 모터쇼 프레스데이·신차 발표와 겹쳐…"영업의 저조따른 관심분산 고육책" 추측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운가' 27일 업계에선 현대자동차가 1분기 실적 발표회를 28일로 잡은 것에 대해 ‘묘한 시점’이라는 반응이다. 이날은 마침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잔치인 ‘2005 서울모터쇼’의 프레스데이(언론공개의 날)가 열리는데다 현대차의 그랜저 후속모델인 TG(프로젝트명) 발표행사가 있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GM대우차의 스테이츠맨 국내 발표행사도 겹쳐있다. 관련업계에선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39억원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실적은 2001년이후 최저치(3,200억원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저조한 실적 때문에 자동차 관련 각종 행사가 겹치는 날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분산시키고 싶은 고육책이란 추정이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저조할 경우 대외적으로 공개를 꺼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현대차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날 실적을 발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4% 감소했던 2004년 경영실적 발표회도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 2월4일(금요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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