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올 반도체매출 20% 늘릴 것"

해외채권 5억弗 성공적 발행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며 주가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5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해외채권 발행계약식을 가진 뒤 특파원들과 만나 "올해 달러 기준으로 20%의 매출증가를 목표로 하고 투자규모도 지난해의 4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반도체 부문에서 올해 대만이 한국보다 더 투자해 국내 반도체산업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기술 수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전망에 대해 "올해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8~10%로 예상됐으나 이보다 훨씬 낮은 2~3%에 그쳐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는 과거보다 진폭이 좁아지는 추세이며 내년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성공적인 해외채권 발행과 관련해 "5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60억달러의 해외자금이 몰려들었고 낮은 금리조건으로 채권발행에 성공했다"면서 "하이닉스의 기업실적과 장래 가치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는 발전이 더디다"며 "중국은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수준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노하우 등에서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차관을 역임한 김 사장은 산업정책 담당 공무원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돼 경험한 산업현장에 대해 "한마디로 전쟁터"라며 "특히 반도체는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이 극심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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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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