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3일 99학년도 고교장추천 입학전형의 예비합격자 54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대학은 당초 고교장 추천에 의해 모집정원의 11.3%인 557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농생대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지원미달이 생기고 공대와 미대, 음대의 경우실기나 지필고사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하는 등의 이유로 541명을 선발했다.
미달된 16명은 정시모집에서 뽑는다.
이들 예비합격자는 11월18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에서 전국 계열별 석차가 상위 10% 이내(미대는 5% 이내,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25% 이내)에 들어야 최종 입학자격을 갖게 된다.
서울대는 예비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5, 6일 등록을 받으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12월19일 발표된다.
이번 수시모집에 원서를 낸 전국 927개 고교 가운데 364개 고교에서 한명이상의 합격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백68개 고교가 한명, 88개 고교가 2∼3명, 8개 고교가 4명 이상의 예비합격자를 배출했으며, 특히 지난 3년간 서울대 합격자를 전혀 배출하지 못했던 40개 고교가 예비합격자를 냈다.
성남 송림고의 경우 농생대 생물자원공학부와 응용생물화학부에 金태훈.대훈 쌍둥이 형제를 동시에 예비합격시켜 눈길을 끌었으며, 20명의 예비합격자를 낸 서울예고는 가장 많은 예비합격자를 낸 고교로 기록됐다.
모두 3천3백60명이 지원해 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고교장 추천전형의 예비합격자 541명 가운데 남학생은 278명(51.4%), 여학생은 263명(48.6%)이었다.
또 정규 고교장추천이외에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추가 추천전형을 통해 국제수학.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 16명 등 50명을 따로 선발했다.
金信福 교무처장은 "학력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고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고교에서도 상당수의 합격자가 나왔다"면서 "내년에도 고교장추천에 의한 신입생 선발인원을 늘릴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예비합격자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snu.ac.kr/에 게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