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과잉과 국제가격 인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세계 철강산업이 내년부터 활황국면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2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를 비롯한 철강전문연구기관들은 최근 「97년 철강산업 예측」을 통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는데다 세계 철강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철강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경기호조세 지속으로 후판가격이 연초보다 10% 이상 오르는 등 판재류 가격인상이 이뤄졌으며 일본은 올초부터 실시된 고로업체들의 감산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 9월 이후 박판류를 중심으로 가격회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역시 최근 열연코일 수출가격을 연초보다 15% 이상 올린데다 재고소진에 따른 수요회복을 기대, 97년 시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연구기관들은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 연구기관은 국제철강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도 불구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전기로 증설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국제시황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