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파주 LCD단지에서 생산하는 7세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기판크기를 ‘1,950×2,250㎜’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소니와 함께 탕정에서 생산하는 7세대 크기를 ‘1,870×2,200㎜’로 정한 바 있어 앞으로 두 회사가 세계 TV용 LCD 시장에서 치열한 표준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최근 7세대 기판 크기를 32인치와 37인치, 42인치 TV용 패널양산에 맞춰 세계 최대인 1,950×2,250㎜로 확정했다.
LG필립스LCD가 이번에 정한 7세대는 삼성전자의 7세대에 비해 7% 가까이 기판규격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7세대 규격이 하나의 원판에서 40인치 8장, 46인치 6장을 생산하는 반면 LG필립스LCD의 7세대는 42인치 8장, 46인치 6장이 가능하다.
LG필립스LCD의 이번 결정은 벽걸이 TV 시장을 42인치가 장악하고 있는데다 소니를 제외한 대부분의 TV 세트업체들이 42인치로 생산라인을 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는 앞으로 LCD TV 표준으로 42인치에 주력하면서 40인치를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치열한 표준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