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은행이 파산한 지역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25개 중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은행이 5개로 가장 많았다며 올해 추가로 20개 은행이 더 파산할 위험이 높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은행감독관인 롭 브라스웰은 "올해는 주내의 많은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중 몇 개는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지역 경기가 급팽창하면서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대출이 많았던 것에 비해 정부의 관리감독은 가장 느슨해 부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북부 외곽에 있는 알파레타시에서는 2007년 넷 뱅크에 이어 지난해 인티그러티은행, 알파은행이 잇따라 파산했다.
애틀랜타 다음으로 많은 은행이 파산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4개),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2개), 미주리주 캔사스시티(2개) 등이었다.
한편 미 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해 파산한 25개 은행의 부실자산을 흡수하면서 부실채권 규모가 2006년 말 3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말 현재 153억 달러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