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바닥다지며 상승 시도할듯

수급불안·美증시 약세등 악재 이미 반영미국 증시 불안으로 연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7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추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장세를 눌러온 수급불안과 미국등 세계증시 약세등 악재의 약화로 국제유가 하락 및 환율하락, 경기호전등 호재가 힘을 얻으면서 주가에 탄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6일의 종합주가지수 및 코스닥지수대가 악재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며 앞으로 증시는 바닥을 다지며 서서히 상승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급불안 해소조짐=일단 수급문제는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신권들이 그동안 환매에 시달리며 팔만큼 팔아 매도규모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투신권의 순매도 규모가 급감한 게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투신권은 올들어 6일 현재까지 3조2,218억원의 순매도를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주식형수익증권 이탈자금이 4조5,832억원에 이르렀다. 개인들은 3조7,90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6일 현재까지 사상 최고인 6조431억원의 순매수를 해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유동성을 보급했고 또 앞으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수급불안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수급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수료없이 환매가능한 투신권의 주식형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만기물량이 이달중 6조원, 5월 6조원, 6월 7조원, 7월 11조원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유동성을 어느정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은행권 단위형금전신탁 만기액이 이달중 5조4,000억원을 포함해 2·4분기에 10조원에 이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이 올들어 6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일단 부담이다. 어느정도 매수한도에 근접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있어 그동안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재 및 악재=일단 악재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환매요구 지속, 투신사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가능성, 첨단기술주 거품논쟁 및 그에 따른 미국등 해외증시 불안, 총선결과 및 총선후 통화긴축 가능성등이다. 반면 호재는 국제 유가하락 및 엔강세, 경제회복세 지속,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자금 유입, 반도체등 주력업종 수출증가세, 전자상거래등으로 기업 수익구조 개선등이 꼽히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불안 이외에 단기적으로 증시를 압박하는 악재는 일단 힘이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및 외국인 매매전망=기관들은 당분간 적극적인 시장참여는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매압력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자금 유입이 없는 가운데 환매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후 투신사 구조조정 여부가 핵심사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투신권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회복지속. 원달러 강세와 함께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I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이사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면서 『대규모 순매수는 몰라도 매수우위기조는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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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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