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컨설팅] 노키아의 시련

그러나 80년대 후반 집중 육성을 통해 노키아의 최대 사업으로 떠오른 가전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빠지고, 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증가되면서 노키아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더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1991년 핀란드의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차입된 악성부채는 노키아를 한계기업의 상황으로까지 몰아세우게 된다. 또한 제지, 고무 등 경공업제품의 주요 수출시장이었던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와해로 「자금 젖소(CASH COW)」의 역할을 해왔던 1차산업 관련사업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국의 ICL사에 컴퓨터회사를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91~92년간 2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노키아는 회생불능의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였다. 외형 위주의 확대전략의 결과로 비관련 다각화된 사업 모두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기존 시장의 상실로 인해 부실화될 위기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 와중에 위기탈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카이라모(KAIRAMO) 회장이 1989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