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화학무기 생산·보유 추정돼”

포린폴리시, 1983년 작성 CIA 기밀문서 공개

미국의 혈맹인 이스라엘도 생화학무기를 생산 및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983년 작성한 기밀문서에서 이스라엘이 생·화학무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1982년 미국 첩보위성은 네게브 사막에서 화학무기 생산·저장 시설로 보이는 건물을 찾아냈다”며 “이 밖에도 이스라엘 화학업체들이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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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스라엘이 치명적인 화학 작용제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몇몇 증거로 미뤄 그들이 신경작용제, 독가스, 시위진압용 가스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린폴리시는 이스라엘이 당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를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네스지오나에 위치한 이스라엘생물학연구소(IIBR)에서 관련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심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1992년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서명했지만 의회 비준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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