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의 해외시장 가격이 이달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1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주력품목인 64메가D램의 북미 현물시장 가격은 연초 개당 평균 11달러에 육박했으나 지난달에는 평균 9.78달러로 떨어졌고 12일에는 9.26달러까지 폭락, 8달러선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64메가D램 반도체의 월평균 가격이 1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이며 아직까지 8달러 아래로 떨어진 일은 없다.
특히 64메가D램 수출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싱크로너스 반도체의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져 반도체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64메가 싱크로너스 반도체의 주력인 8M×8 싱크로너스 현물시장 가격은 한달전만 해도 개당 8.37달러에 달했으나 지난달 30일에는 처음으로 6달러대로 떨어진 뒤 12일에는 6.53달러까지 폭락했다.
또 4M×16 싱크로너스 제품도 이달초부터 8.98달러대를 유지했으나 12일에는 갑자기 7.69달러로 1달러이상 떨어졌다.
64메가D램 반도체 수출가격이 개당 1달러 떨어지면 연간 반도체 수출액은 7억5,000만달러가 줄어들게 된다.
64메가D램에 이어 앞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128메가D램 반도체 가격도 지난달 20일까지 개당 38.87달러를 유지했으나 12일에는 34.60달러까지 떨어져 20여일만에 4달러이상 폭락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는 예상했으나 하락 속도가 예상외로 빠른 것 같다』며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4월까지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