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드디어 우주로 발사됐다.
나로호는 25일 오후 5시 우주개발을 향한 꿈을 싣고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나로호는 5,025억여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지만 지금껏 일곱번이나 발사가 연기됐고, 지난 19일 1차 시도에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에러로 연기된 터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번에는 꼭 발사가 성공되기를 기원했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10번째로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올린 우주국 반열에 오른다.
이날 나로우주센터 관계자들은 6일 전의 발사 중지 사태를 의식한 듯, 이전보다 긴장된 분위기에서 성공 여부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조용히 발사 준비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9시께 발사 운용을 시작한 나로호는 추진제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을 마친 후 밸브 및 엔진제어용 헬륨 충전을 시작했다.
오후 2시 17분 산화제 탱크 냉각에 들어간 나로호는 2시57분 연료(케로신) 탱크 충전작업에 착수해 2시 45분 마쳤으며, 4시 6분엔 1단 산화제(액체산소) 탱크 충전을 완료했다. 이어 4시 10분 나로호를 지지하는 기립장치의 철수 작업을 시작했고 4시15분엔 상단과 레인지시스템의 최종 발사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최종 발사 결정은 발사 예정시각 16분 전에 내려졌다. 이후 발사 승인이 내려졌고, 4시45분부터 자동 시퀀스 시스템이 가동됐다.
나로호의 발사성공 유무는 과학기술위성2호가 분리되는 이륙 540초 후에 결정되며,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발사 한시간 뒤인 오후 6시 성공 여부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