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잘하면 3순위는 통한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 3순위 마감 단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건설업체들이 조망권ㆍ주택형 등에서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카드를 하나씩 들고 나오면서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시장에 수요가 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LIG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한 이수역 리가가 3순위 청약 결과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총 213명 모집에 307명이 접수해 평균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5㎡형 B타입은 수도권 3순위에서 최고 경쟁률인 4.67대1을 기록했다.
이수역 리가는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기본적인 입지 외에도 전물량을 전용 85㎡ 이하 주택형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청약 성공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내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약 통장이 없는 3순위 수요자들이 전용 85㎡ 이하 물량을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공급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도 최고 5.6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도 비싼 편이고 중대형이었지만 용산민족공원 조망권을 강조하며 고급 주택 수요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 3~4개월 내 서울에서 공급된 사당 남성역 두산위브, 상도동 롯데캐슬 비엔,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등은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며 줄줄이 3순위 청약까지 일부 물량이 미달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분양시장은 여전히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망권이나 주택형, 분양가 경쟁력에서 하나라도 우월한 업체들에는 확실히 수요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