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에 속수무책인 여교사들이…
남교사 없는 학교까지… 교사 '여초' 심각10명 중 6명이 여교사경기는 71.6%로 최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남성 교사가 없는 학교가 전국에 2곳에 달할 정도로 초등학교 교사의 여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2년 초ㆍ중ㆍ고 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 상원초와 전남 낙성초에는 남교사가 1명도 없다. 남교사가 1명뿐인 학교도 6개교다.
전국 교사 42만4,392명 가운데 여성은 64.9%인 27만5,922명이다. 시도별 여교사 비율은 경기도가 71.6%로 가장 높았고 서울(68.6%), 인천(68.1%), 울산(68.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초등학교는 여교사 비율이 76.2%에 달할 정도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67.3%, 고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47.3%다.
이런 가운데 전국 초ㆍ중ㆍ고의 관리직은 남교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교장 비율은 15.5%, 여교감 비율은 29.8%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여교사 비율은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남녀 교사가 갖는 장점을 고루 활용하려면 지나치게 낮은 남교사 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에서 옆 반 남교사가 가해자를 제압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학교운영과 학생생활지도, 아이들의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교사의 지나친 성비 불균형은 시급히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