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수영(사진ㆍ61) 동양제철화학 회장을 신임회장에 선임했다.
이수영 회장은 취임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노사 관계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새로운 노사 모델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 경제가 초일류 기업들은 잘되고 있지만 지방 공단에서는 수만개의 기업들이 중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으며 지금의 임금 수준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게 주요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회장 수락 인사말에서도 "우리 경제는 내수침체와 고용불안 심화, 기업들의 엑소더스(대탈출)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여기에는 노사 관계의 후진성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대립적 노사 관계의 근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5년 뒤 회사가 어떻게 될 지 예견 가능한 경제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며 "노조도 제도권에 들어와 토의해야 하며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노사 로드맵도 정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노조에 대해 "노조는 건전한 의미에서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에 대해 "기업인들을 그냥 놓아두면 재생산을 하고, 투자를 하는데 (현실은) 저해요인이 많다"며 불합리한 규제와 노사 관계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의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김영배 전무는 상임부회장에, 김창성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